2004. 11. 16. 00:11




언제 부터인가 종로의 씨네코아에서 영화를 볼때면..
꼭 한번 들어가봐야지..했던 커피숍이 있다..

"Cafe Themselves"..
씨네코아 바로 옆 건물에 오픈글라스의 깔끔하고 모던한 분위기..

사실 실내로 들어서면..
여느 커피전문점과 크게 다를바가 없다..(약간 실망..)
다른곳과 틀리게 에스프렛소를 전문으로 하여,
진한 커피맛을 즐기는 사람에겐 제격..

전체적으로 모던하고 쿨한 분위기의 인테리어는..
요즘같은 가을날씨보다는..약간 여름쪽에 어울리는 느낌을 받았다..
(지극히 주관적인..^^)

더 추워지기 전에..
진한~ 에스프렛소 향기를 맡고 싶다면..^^;
Posted by 아가여우
2004. 11. 16. 00:02


작년 이맘때 였을까..
"국화꽃 향기"가 내 눈속을 후벼파내더니..
올해는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인가 보다..^^;

여느 로맨스 영화들 처럼 평범하게 시작한다..영화는..
콜라 강탈(?) 사건으로..여자의 운명에 암시가 되었다면 억지일까?

알츠하이머 병으로 점점 기억을 잃어가는 여자(손예진..무쟈게 이쁘게 나온다..-_-;)와..
그런 여자를 사랑한 다분히 남성적 코드의 남자(정우성 연기력 많이 늘었다..-_-;)..

영화의 중반부까지는 둘의 사랑을 너무나도 아름답게 그려나간다..
편의점의 콜라..
포장마차의 소주 한잔..그리고..키스..
야구연습장의 철문..
곱게 깎여진 목각 얼굴..
능숙한 손놀림의 야바위 놀이..
...
...
이 모든 아름다운 이야기들은 중반 이후의 슬픔을 극대화 하기 위한 복선이다..
이 아름다운 추억들이 하나씩 잊어가는 사랑을 바라보는 남자의 슬픔은..
그녀의 모든 상처의 원인이 되었던 한 유부남을 매개로 분노를 치장하기까지 한다..

"사랑해요..철수씨..갑자기 생각이 났어요..잃어버리기전엔 꼭 이말만은 해야겠어요..
잊지말아요..정말 사랑했어요..철수씨.."

"그녀가 모든걸 다 잊어버리기 전에 꼭 해야 할 말이 있어요..
아직 나를 기억하고 있을때 해야해요..
수진아..사랑해..."

영화를 처음부터 꾸준히 지켜본 당신이라면..
이 두 대사로 던져지는 거대한 최루탄을 피할 수 있을까?
Posted by 아가여우
2004. 11. 8. 00:22


사실 맛집이라기 보다는 멋집에 가깝다..

정갈한 정원이 있는 주택에 들어선 듯한 느낌의..
차분하고 분위기 있는 곳이다.
조금은 격이 있는 가족들의 행사나..
입맛에 괜찮으시다면 어르신들을 모시기에도 좋을 듯 싶고..
머 선을 본다던가..상견례를 한다던가 하는 자리에도 어울릴듯한 장소이다..

따뜻한 봄날이나 화창한 가을날 정원에서의 식사를 추천하고 싶다..
정원의 분위기가 괜찮고, 선선한 바람속에서 식사도 즐거움을 더할 것이다..

특별한 맛이 있다고는 말하긴 조금은 힘든듯..^^:
모듬바베큐를 먹었지만..
이런데 와서 모듬을 시키는 나도 실수를 인정하지만..-_-;
스테이크나 바닷가재요리도 괜찮은 선택이 될 수도 있을듯..
하지만 약간의 부담을 감수해야 한다..^^;

강남구 논현동부근에 있다..
검색하면 금방 찾을 수 있을듯..^^;
Posted by 아가여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