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작사 : LucasArts
쟝르 : 어드벤쳐
진행정도 : 2001/02/20 Chapter 1 Playing
추천점수 : ●●●●●
오래전 게이머들을 밤새우게 했던 게임들은 현제의 리얼타임 전략시뮬레이션이 아니라 "왕을 찾아서", "인디아나존스", "원숭이섬의 비밀", "래리"과 같은 어드벤쳐게임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어드벤쳐 게임의 대명사이자 아직도 수많은 팬들을 거느리고 있는 게임, "원숭이 섬의 비밀"..그 네번째 이야기가 새롭게 우리의 눈앞에 펼쳐지려고 합니다. "원숭이 섬에서부터의 탈출"
3탄에서 결혼에 성공한 우리의 어눌한 주인공 가이브러쉬와 그의 사랑 일레인..그러나 3개월에 걸친 장기간의 신혼여행을 마치고 멜리섬에 돌아오는 길에 해적선을 만나고, 해적들과 치열한 칼싸움을 하는 일레인 옆에는 마스트에 묶여있는 가이브러쉬..이렇게 게임은 시작됩니다..
"원숭이섬에서부터의 탈출 4"(이하 원숭이섬4)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바로 3D그래픽의 지원입니다. 보통 2D에서 만화적이고 예쁜 그림을 보여줬던 게임들이 3D로 변하면서 조금은 만화적인 요소를 잃은듯한 전형적인 폴리곤의 그래픽을 보여주는게 사실입니다만, 원숭이섬4에서는 그런 걱정은 조금 접어도 될 듯합니다. 3D화 되긴 했지만, 아직까지 이쁜 색상과 귀여운 모습들로 그려진 주인공들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본인은 만화적 캐릭터를 훨씬 좋아합니다만... 중간중간의 동영상역시 "파이널 판타지"의 그것처럼 게임과 동영상이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구조로 되어있어, 어드벤쳐 게임의 특징인 시나리오의 자연스런 진행을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이처럼 전체적인 게임의 그래픽은 3D로 자연스럽게 표현해낸 루카스아츠를 칭찬할 수 밖에 없게 만듭니다.
게임을 실행하자마자 들려오는 음악소리는 이전에 원숭이섬 시리즈를 재밌게 했던 게이머들에겐 눈물이 흐를정도로 감동을 주는 예의 그 주제가가 그대로 흘러나옵니다. 게임내내 지금 원숭이섬4를 하고있다는 것을 상기시키듯 게임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켜 주는 배경음악이나 효과음들은 정말이지 나무랄데가 없는 게임음악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게임의 인터페이스에는 약간의 변화가 있습니다. 주인공의 시야안에있는 모든 아이템들이 리스트업되고, 그에 따른 기본 선택메뉴들이 함께 나타나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엔터만 치면 명령을 수행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기발한 명령을 위해서는 핫키를 눌러야 하지만... 그러나, 이렇게 인터페이스가 좋아지기만 한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바로 마우스 사용 불가라는 점입니다. 조이스틱은 지원 합니다만, 마우스는 지원되질 않기때문에 전작에서 처럼 편안하게 클릭으로 명령을 내리거나 이동할 수가 없어 매우 불편합니다. 물론 조이스틱을 사용하면 되겠지만, 비행용 스틱이 주류인 현실에선 조금은 불편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더군요. 키보드 조작이란 점을 빼면 매운 편안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루카스 아츠의 대부분의 어드벤쳐 게임이 그렇듯이 원숭이섬4 역시 기발한 아이디어와 상상을 초월하는 문제풀이들이 무궁무진하게 많이 있습니다. 물론 원숭이섬 시리즈 고유의 전투 시스템(?) 모욕의 대결(?)도 빠지지 않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어드벤쳐를 한 탓인지 처음부터 무척 헤매긴 했지만, 점점 문제풀이에 빠져드는 자신을 발견하고는 해가 뜨는 창밖을 향해 한숨을 쉬게 될 것입니다..이부분의 소개는 대부분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러한 기발한 부분들을 미리 알아버리면 게임은 당연히 재미가 없어지기 때문이죠..^^; 추가로 원숭이섬3에서 보여주었던 루카스아츠의 위트도 역시 원숭이섬4안에 많이 숨겨져 있습니다.. 이전의 "부두 지원" 항목을 연상케하는 부분도 있고, 부두교 사원(?)에서의 아이템들을 유심히 살펴보고 사용해 보면 웃을 수 밖에 없는 유머를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
워낙에 유명한 게임인 원숭이섬4..수많은 팬들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을 대작으로 다시 돌아왔고, 역시 게이머들을 즐겁게 해줄 명작으로 남으리라 예상됩니다. 또한, 최근의 다른 게임들과는 다르게 게임이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이 아니어도 이렇게 재밌을 수 있다는 게임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어, 점점 폭력적으로 치우치는 최근의 게임들에대해 주위를 환기시키는 역할두 하리라 생각합니다. 어드벤쳐 게임을 종아하시는 분이시라면 이미 게임을 하고 계실 수도 있고..아직 어드벤쳐 게임을 즐겨보지 못하신 분들이시라면, 이번 기회에 원숭이섬4의 위트와 기발한 아이디어속으로 빠져서 웃음과 지능개발(?)의 즐거움에 젖어보실것을 강력히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