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3. 9. 00:16



제작사 : KOEI
쟝르 : 전략시뮬레이션
진행정도 : 2002/01/06 천하통일 (조운/사실/고급)
추천점수 : ●●●●◐

삼국지시리즈, 전략시뮬레이션팬이라면 이게임을 모르는 사람은 극히 드믈것이라고 생각합니다. XT, 흑백시절의 삼국지1부터 지금의 삼국지8까지 턴제 전략시뮬레이션 팬들의 기억을 사로잡는 삼국지 8에 대해서 써볼까 합니다.

최근 실시간전략시뮬의 등살에 밀리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만, 삼국지는 그래도 턴제 전략시뮬레이션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으며, 삼국지8에서는 멀티를 지원하는등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또한 윈도용 게임이 되었으면서도 항상 256칼라를 고집하던 전작들과 달리 삼국지 8에서는 풀컬러를 지원하여 훨씬 깨끗한 그래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CD오디오를 통해 전통적인 음악과 함께 게임을 할수도 있으나, 이 배경음악이 디지탈 오디오로 기록되어 있어, 일부 구형 CD드라이브에서 재생이 불안정한 점이 조금은 아쉽군요.

일단 게임의 시작은 전작들 처럼 시대를 선정하고 대상 장수/군주를 선택하여 게임을 진행하게 됩니다만, 특히 이벤트 위주의 게임진행을 보고자 하시는 분들은 추천시나리오에 주어진 시나리오로 게임을 진행하면 보다 많은 역사적인 이벤트들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해주어 색다른 재미를 느끼게 해줍니다.

신규등록 장수를 이용하면, 본인이 직접 등록한 장수(보통 자신의 이름으로 등록을 하죠)를 이용하여 천하통일의 기쁨을 맛볼 수도 있으며, 최근 유명인사들을 게임속에 등장시키는 일도 가능합니다.

게임의 진행은 전작들과 많이 달라졌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군주로 게임을 진행하더라도 군주가 머물고 있는 이외의 지역은 기본적으로 해당 태수에 의해 통치가 되며, 각 분기별로 태수들에게 특별한 사항을 지시하는 것으로 정치가 진행되므로 부하로 삼는 장수들의 관리가 더욱 종요하게 작용한다는 점입니다. 이점때문에 무작정 힘센 장수들만 우르르몰고 다니면 쉽게 통일을 할 수 있었던 전작들의 단점이 많이 보완되어, 각 장수들의 친밀도와 성격등에 따라 국운이 좌우되는 보다 사실적인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힐 수 있겠습니다.

분기평 정치가 끝나면 각 월별로 시간이 진행이 되는데, 장수에게 일을 지시하면 무조건 특성치들의 향상이 있었던 전작들과는 달이 각 장수들이 일을 안하거나, 일의 효율이 떨어지는 일이 발생하여 뜻하는 대로 정치가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으며, 게이머 역시 하나의 장수/군주로서 맡은바 임무와 본인의 단련, 병볍의 수련등을 게을리 해서는 안됩니다. 이처럼 직접 장수들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일을 하는것 처럼 게임이 진행되어 각 월별로 무척 바쁘게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전쟁 역시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각 병과별로 특성이 많이 달라졌으며, 장수별로 효과적인 지휘가 가능한 병과가 다르므로 이에대한 배치도 주의해야 할것입니다. 하지만, 좁아진 전장과 맵의 특성에의해 전략/전술이나 진법, 배치등에 따른 효과가 미미하여 조금은 아쉬움을 가지게 됩니다.

화려한 그래픽으로 단장하고, 새로운 시나리오와 각 시나리오에 따른 다양한 이벤트등 게이머에게 색다른 흥미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삼국지8.. 게이머의 간섭이 약간 배재된듯한 느낌을 받지만, 여전히 게이머의 정치수완에 의한 결과의 변화무쌍함은 턴제 전략시뮬레이션 팬에게 놓칠 수 없는 게임, 삼국지를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Posted by 아가여우